남이 하는 걸 무조건 따라하는 것을 경고하는 속담이다.


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 중에

자신의 미래를 준비중인 한 대학생이 보내온 카톡을 받았다.

누가 알려준 괜찮은 스타트업이 있어서 지원하려고 한다,

국비 지원 학원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등의 이야기를 꺼냈다.

4학년이라 주변의 친구들이 각자의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하고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와중에 이런 저런 생각에 연락을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 이것저것 벌려놓고 한가지도 제대로 소화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제가 실력에 자신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돌아오게되고...

근데 또 이런 생각하다가 정작 중요한 코딩을 안하게 되네요.]

라고 말했다.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안해서 연락한 것 같았다.


이미 학교 교수님 연구실에서 활동하고,

멋진 사자처럼이라는 모임에,

수요일 개발자 모임까지 참석하는 등,

나름데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친구가 자신의 주변 친구들보다 더 열심이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 이야기에 불안해 진 것 같았다.


오래된 친구 생각이 났다.

같은 동네에 살아서

오고 가다 만나면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다.

취업 준비중인데, C 언어 공부 중이라고 했다.

몇 달 뒤 길가다 만나면 비주얼 베이직이 유행이라서, 공부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한 5년??)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고민만 했었다.


이후로도 그 친구와 같은 친구들을 자주 봤다.

이런 고민 속에 자신을 찾아가는 친구도 있고

고민만 하다 다른 길을 가는 친구도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고민이 커져서 불안해 지면

계속 주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이 한다고 따라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내가 고민할 때 다른 사람의 자신 있는 모습이 부럽고 멋지게 보일 수 있는데

그걸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더 큰 고민을 만드는 것 같다.


서로의 속사정을 알았다면,

나에게 연락했던 친구의 친구들이

그 친구를 더 부러워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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