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하면 안 좋은 일 중에
가장 첫번째는 준비 되지 않은 개발자가 팀장이 되는 것 일 것이다.
개발을 잘 하는 것과 좋은 리더 (팀장)이 되는 것은 당연이 다른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라는 미드를 보면(시즌 2, 에피소드 17 -The Captain's Hand 참고)
유능한 엔지니어(개발자)가 준비 없이 리더가 되면 조직을 어떻게 말아 먹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래도 현실에서는 나이 순, 입사순, 직책 순으로 한번 쯤 하게 되는 것 같다.다음으로, 하지 말아야 하지만 가장 흔하게 하는 일이 신입 개발자 교육인 것 같다.
중소업체에서는 신입 개발자 교육을 관련 업무의 선배가 진행하게 되는데, 도제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군대의 사수/부사수처럼 진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할 것 같다.
모든 것이 낮선 신입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도 큰 효과가 없고, 여러가지 이유로 아예 기억 조차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면,
"아까 말해줬는데", "어제 말해줬는데", "왜 아직도 못하냐", "이런 것도 못하냐"며 짜증을 내게 되고 점점 감정이 격해진다.
가르치는 개발자는 짜증내는 빈도가 늘어나고,
교육 받는 개발자는 반감이 늘어나거나 기가 죽는 것을 많이 봤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주 많은 지식을 전달하거나 어려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것도 못해요", "생각 좀 해요" 등의 언어 폭력이 발생한다.
개발을 잘 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아주 다르다.
전문 교육자가 가르쳐도 제대로 받아들이는 학생이 몇 명 없는데,
비교육자인 개발자가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개발자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전문 용어만 남발하며 혼자서 발표하는 것이다.
한 교수님이 후배 교수나 학생들에게 자주 하신 말씀이 있다.
강의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그건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교수 잘못이라고 하셨다.
그 분 말씀대로 모두 교수 잘못은 아니겠지만,
상대가 제대로 이해 하지 못했다면 내 설명에 문제가 없는지 고민해봐라는 뜻일 것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존감이라고 한다.
스스로 찾아서 노력할 수 있는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자존감도 무너뜨리고, 회사에 대한 마음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닐까한다.
교육에 미숙한 선배와 업무에 미숙한 신입끼리 진행되는 교육속에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커지는 것 같다.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1년차 개발자와
떠난 개발자를 대신해 입사한 신입 개발자를 교육하는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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